[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 고위급 외교·국방(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14일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한미는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확고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현명하게 처신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2.06.07 yooksa@newspim.com |
EDSCG(Extended Deterrence Strategy and Consultation Group)는 북한의 핵공격으로부터 한국이 받는 위협을 미국이 제지할 것을 논의하는 양국 고위급 회담이다. 오는 16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3차 EDSCG는 지난 2018년 1월 2차 회의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제3차 EDSCG에는 한국 측 수석대표로 조 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미국 측에선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이 참석한다.
조 차관은 "며칠 전 북한이 핵무력 정책 법제화를 발표하고 7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미 간에 북한의 위협·도발에 대응해 보다 구체적이고 한층 강화된 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종 합의 결과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확장억제 강화와 관련해) 시기적·방법론적인 문제,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같이 참여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로 선회하면서 안보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EDSCG에선) 구체적으로 북한의 위협에 따른 한미 간 대응방안을 협의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는 17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는 조 차관은 방미 기간 중 EDSCG 참석 외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회담 등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서명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여 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판매용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한국 자동차업계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조 차관은 "셔먼 부장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인사를 만나고 의회 인사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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