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문서 불법 취급 문제 등으로 자신이 기소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기소가 되더라도 자신의 2024년 대선 출마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보수 성향의 방송인 휴 휴이트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조지아주 검찰 등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 "나는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기소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의 국민들이 그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설사 기소가 되더라도 내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만찬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1.06.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FBI는 최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급습,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단으로 반출한 국가 기밀 문서들을 확보했고, 방첩법 및 사법 방해 혐의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조지아주 검찰은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측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주에서 패배했음에도, 이같은 결과를 뒤집으려는 각종 시도를 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그와 같은 언급이 사실상 폭동이나 선동을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그것(기소)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반출한 기밀 문서는 자신이 대통령 권한으로 기밀을 해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이는 민주당과 검찰의 정치적 마녀 사냥이라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