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대통령실이 87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외빈 접견' 등 이전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대신할 부속시설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3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기재부는 외빈접견 및 행사지원을 위한 대통령실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878억63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8.15 photo@newspim.com |
사업 기간은 2023~2024년이며 첫해인 내년에 497억4600만원의 비용이 편성됐다. 세부 내역을 보면 공사비 432억원, 감리비 20억7000만원, 기본조사설계비 21억800만원, 실시설계비 22억5800만원, 시설부대비 1억1000만원 등이다. 향후 추진계획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 건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사업목적·내용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외빈 접견 및 각종 행사 지원 등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을 신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속시설 신축을 통한 향후 기대효과에 대해 '외빈 접견장 마련을 통한 국격제고, 행사장 임차 예산 절감, 원활한 국정운영 지원'이라고 적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공지문을 통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고 '새 영빈관' 건립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부속시설 신설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한 것으로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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