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9월 16일 오후 3시5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로봇전문기업 유일로보틱스의 6개월 의무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 유통가능 주식수 대비 4.45%에 달하는 보호예수 주식 매도가 가능한 가운데 수익률(전일 종가 기준)이 250%를 웃돌아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신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의 6개월 보호예수 주식 19만6311주가 오는 19일 해제된다. 지난 3월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락업) 확약 물량이 대상이다.
최근 로봇 테마가 증시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유일로보틱스는 이번 보호예수 해제가 오버행(잠재적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3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일로보틱스는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달성)'에 성공하며 주가가 2만600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타면서 1만원 중반대까지 떨어지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육성 기대감에 최근 로봇주가 테마로 주목받으면서 유일로보틱스의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15일) 유일로보틱스의 주가는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1만원 대비 280% 오른 수치다. 상당한 수익률이 기대되는 만큼 기관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해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면 기관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 풀면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일로보틱스는 2010년 설립된 플라스틱 사출 제조 자동화장비 및 산업용로봇 제조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 LG, 현대차, 기아차 등의 1차 벤더다. 지난 2018년 유일로보틱스는 직교로봇 개발 및 판매를 시작으로 다관절로봇, 협동로봇에 이르는 산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플라스틱 사출 자동화시스템은 자동차, 의료기기, 2차 전지, 가전제품, 일반 소비재, 포장재 등 다양한 제조산업에 두루 적용되고 있다"면서 "다관절 로봇과 협동로봇은 자체 개발에 성공해 판매 중이며, 사출자동화시스템과 산업용로봇을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412억원, 영업이익은 3.2% 상승한 33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자동화 장비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고객군에서 의료기기, 2차전지 등으로 확대가 전망되며, 올해 직교로봇 대비 마진율이 높은 협동/다관절로봇 판매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