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해킹을 통해 가상자산을 탈취하거나 질서를 흔드는 행위를 엄격히 차단하기 위해 한미 사이버사령부가 대응 작전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3차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참석 후 임상우 북미 국장 등 외교부 대표단과 함께 메릴랜드주 사이버사령부(U.S. Cyber Command)를 찾았다.
신 차관은 티모시 휴(공군 중장) 사이버사령부 부사령관을 면담하고 미 사이버사 주요 능력과 작전수행체계를 소개 받았다. 한미 연합 사이버 작전 수행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범철(왼쪽) 국방부 차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사이버사령부를 찾아 티모시 휴 사이버사령부 부사령관과 면담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
신 차관은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의 주요 수단 중 하나로서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이버 테러와 해킹‧자금 탈취 등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EDSCG 공동성명에도 '우주·사이버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와 공조'를 명시했다.
신 차관은 북한의 사이버위협에 대한 공동 상황 인식을 토대로 사이버 관련 정보 공유와 공동 연구, 양자·다자 연습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협력 관계가 더욱 진전될 수 있도록 미 사이버사령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역설했다.
신범철(왼쪽 세번째) 국방부 차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사이버사령부를 찾아 티모시 휴(두번째) 사이버사령부 부사령관, 외교부 대표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
신 차관은 한미 사이버사령부가 지난 8월 맺은 사이버작전 분야의 협력과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토대로 사이버 작전 역량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 차관은 "북한 해킹세력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평시부터 '헌트 포워드'(Hunt Forward) 등 연합작전을 비롯한 사이버작전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휴 부사령관은 "한미 사이버 협력이 연합방위태세 확립에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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