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최근 3년간 4년제 일반대학 학과 700개가 통폐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이 77%에 달해 지방대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4년제 일반대학 학과(학부) 통폐합 현황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새 700개 학과가 폐과 또는 통폐합했다.
[사진=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가윤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4년제 일반대학 학과(학부) 통폐합 현황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새 700개 학과가 폐과 또는 통폐합했다. 사진은 최근 3년간 수도권과 지방대학 학과 통폐합 건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2022.09.20 sona1@newspim.com |
통폐합 학과는 2019년 130개에서 2020년 242개, 2021년 328개로 급증했다. 이 중 33%(232건)는 단순 폐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통폐합 건수를 살펴보면 수도권 대학이 161건(23%), 비수도권 대학이 539건(77%)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이 수도권 대학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119→158→262건)를 보였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사회 284건, 공학 190건, 자연과학 130건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문인 인문사회계열(211%)과 자연과학계열(289%)은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에 통폐합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문사회계열 전임교원의 논문실적의 경우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43건이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91건이 감소했다.
이는 그동안 취업률에 중점을 두고 이뤄져 온 대학 평가로 인해 인문사회계열이 학과 통폐합과 연구실적 부문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 의원은 "취업률에만 갇혀 지방대와 기초학문 중심의 학과 통폐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인재 육성만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이 고사 직전에 놓인 기초학문 위기를 더욱 앞당기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학문의 기반이 되는 기초학문이 더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더 많은 지원과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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