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명은 성소의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대통령실이 철회한 영빈관 신축 예산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영빈관 신축 예산에 대한 대통령 보고 여부를 묻는 김수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pim.com |
추 부총리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추진하는 많은 사업이 있었다"며 "(대통령께) 640조원 되는 예산 총량이나 기조, 주요 핵심 국정과제 등 중요한 사업에 대해서만 보고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기재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예산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본다'고 지적하자 추 부총리는 "제가 직접 보고 드릴 게 있고 아닌 것이 있다"면서 "대통령 비서실 내부의 보고 절차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아이템(영빈관 신축 예산)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보고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대통령 비서실이 영빈관 신축 예산을 지난 8월 공식 요구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기재부 예산실 심의 절차를 건너 뛴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김 의원 질의에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공식적으로 제안을 했고 거기에 관해 기재부 내부에서 실무 검토 과정을 거쳐 국회에 최종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기재부에 제출한 공문을 제출해 달라'는 김 의원의 요구에는 "대통령 부속시설은 국가 보안시설에 해당되기 때문에 자료를 공유하기는 어렵다"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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