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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의 무책임한 핵 위협, 국제사회가 맞서야"

기사등록 : 2022-09-2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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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연설 통해 푸틴의 핵 위협 강력 비판
"상임이사국이 주변국 침탈..유엔 헌장 위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탈하고 무책임하게 핵 위협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헌장에 심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행한 총회 연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근거도 없는 주장을 내세워 우크라이나를 "무책임하게" 침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이웃 국가를 침공해 지도에서 주권 국가를 지우려고 했다"면서 "러시아는 뻔뻔스럽게도 유엔 헌장을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상임이사국의 거부권과 안보리 확대 등 안보리 개혁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고, 군 동원력을 발동해 핵 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과 관련해 "핵전쟁은 이길 수 없으며 결코 싸워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지난 1월 그런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오늘날 불안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10차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다른 국가들이 받아들인 비확산 원칙을 무시했고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무책임한 위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야욕'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유엔 회원국들도 러시아의 도발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라면서 유엔 회원국 40개국도 자금과 무기를 공급하며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올해 약속한 69억 달러의 식량 안보 자금을 바탕으로 전세계 식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29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우리 나라의 영토 통합성에 대한 위협 속에 러시아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군 동원령을 발표했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한 것은 구소련 시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고위 관계자들이 러시아에 대해 핵무기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도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이는 단순히 엄포가 아니다"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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