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주유엔 한국대표부 반기문 홀에서 숄츠 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첫 공식 회담을 갖게 됐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9.2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을 유엔에서 갖게 된 것이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독일은 분단상황에서 경제 발전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는 나라로 서로 같은 입장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면서 "독일은 민주주의·인권·법치와 같은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대한민국의 핵심 우방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시작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총리님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993년 헬무트 콜 전 총리께서 서울에 오신 이후 독일 총리가 방한한 적이 없다"며 "숄츠 총리께서 내년 한-독 교류 140주년의 이런 뜻깊은 해를 맞이해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준다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숄츠 총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오랜 시간 대화 나누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독일로도 대통령을 초청해 더 많은 양자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양국관계 발전 방안 ▲경제안보 이슈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양 정상은 한독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
두 정상은 또 내년 한-독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이하여 정상급을 포함한 각급에서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같은 경제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관련 분야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정상은 한독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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