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미국의 7개 첨단산업 기업이 우리나라에 12억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북미지역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연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투자 내용을 밝혔다.
이날 투자신고식에서 북미지역 7개 기업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핵심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 등 모두 11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신고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국내 투자신고 기업 및 투자내용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9.22 biggerthanseoul@newspim.com |
반도체 분야에서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듀폰(Dupont), 인테그리스(Entegris) 등이 투자에 나선다.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는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Solid Energy System)과 보그워너(BorgWarner)가 국내 투자에 힘을 보탠다. 해상 풍력 분야의 노스랜드 파워(Northland Power)와 물류 분야에서 이엠피 벨스타(EMP Belstar)가 투자에 동참한다.
이번 투자유치는 단순 제조공장을 넘어 R&D센터 등 질적 수준이 높은 투자에 집중되면서 첨단기술의 국내 이전 뿐 아니라 고급 기술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기업의 R&D센터 신・증설 투자는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한·미 공급망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보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본사 [출처=블룸버그] |
이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R&D센터를 비롯해 세계 4대 반도체장비 회사들이 모두 국내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가전략기술 분야인 반도체 생태계 및 공급망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차·배터리 기업은 전기차 구동모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R&D 센터 신설을 통해 전기차 분야의 공급망을 확충하고 기술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친환경 초저온물류망 물류창고 증설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산업 전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공급망 강화와 탄소중립 추진 등의 정책과제와 연계성이 높은 양질의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각 기업의 투자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