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변호사비 대납 사건' 관련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 사이의 연결고리로 의심받고 있는 이 전 부지사의 신병확보를 통해 난항을 겪고 있는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화영 신임 킨텍스 대표이사.[사진=킨텍스] 2022.09.23 lkh@newspim.com |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이 전 부지사와 그의 측근 A씨, 쌍방울 대표이사를 지낸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21일에는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었다. A씨는 이 전 부지사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던 당시 이 전 부지사의 보좌진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 등의 영장실질심사는 수원지법에서 오는 27일 10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부지사 재직 시절부터 킨텍스 대표로 지낼 당시까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그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만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는 2017년 임기가 3년인 쌍방울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나 이 대표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같은 해 6월 사외이사를 그만두고, 8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일했다. 이후 2020년 킨텍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신병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 사이의 연결고리로 의심받고 있는 이 전 부지사의 뇌물수수 혐의를 소명하는 데 성공한다면 '윗선', 즉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불기소 결정문에 "현재까지 드러난 금액 이외에 지급 금액이 더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사정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가 쌍방울 등으로부터 대납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쌍방울이 경기도의 대북교류 행사를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대북 관련 사업을 주도한 사람이 이 전 부지사인 만큼, 이 전 부지사의 신병확보 여부에 따라 해당 의혹 수사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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