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한태희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으면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폭으로 집중되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폭이 한국 기준금리와 원/달러 환율에도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미 연준이 연말 4.5%까지 정책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긴급진단] 글싣는 순서
1. 美 11월에도 자이언트스텝 강행…"연말에 금리 4.5% 도달"
2. 한국도 10월 빅스텝 예상…"연말 기준금리 3.5% 찍어"
3. "코스피 최악에 2050까지 추락"···내년에 바닥 통과
4. 연말 원·달러 환율 '1500원'까지 열어 놔야
23일 뉴스핌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연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을 설문한 결과 시장 컨센서스는 4.4%로 집계됐다. 미 연준의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미 연준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25~4.5%로 최소 1.25% 더 이상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 일각에선 4% 초반 수준에서 금리인상이 멈출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대체적으로는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4% 중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2일 새벽 미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3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올해 11월과 12월까지 두 차례 남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11월에 0.75%p를 올린 뒤 12월 0.5%p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OMC 결과가 당초 전망 수준보다 높았다"며 "올해 남은 기간 0.75%p 인상을 예상했는데 1~1.25p 더 올릴 수 있다"며 기"존에는 11월부터 0.25~0.5%p로 인상 폭을 낮출 것으로 봤는데 11월에도 0.75%p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미국 정책금리는 연말 4.5%까지 갈 수 있다는 본다"면서 "FOMC 점도표상 연말 금리가 4.4%인데 금리가 4.25%보다는 4.5%에 더 가깝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 연준이 11월 0.75p%, 12월 0.5%p 올려 올해 연말까지 4.50%까지 정책금리가 오를 것으로 봤다.
다만 김현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미국 정책금리는 올해 최대 4%가 아니겠나 싶다"면서 "4.5% 이야기도 나오는데 점도표 대로 그대로 간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4% 이상 올릴 수 있다고 시장에선 보지만 그것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뒤 "올해 남은 FOMC에서 1.25%p를 추가 인상한다고 보는 게 맞지만 상당수 FOMC 위원은 추가 인상폭을 1%p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