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지난 23일 개최한 '정동야행' 행사에서 한 업체가 일왕과 일본 순사 복장을 대여한 데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동야행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야간 문화행사로 덕수궁 돌담길을 중심으로 정동지역에 모여 있는 문화재, 대사관, 박물관 등 역사문화시설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시청 전경 |
하지만 개화기 의상과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정동환복소'에서 일왕과 일본 헌병 의상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시는 "시의 승인 없이 현장에서 운영업체가 일본 천황복과 일본 헌병복을 비치했다"며 "행사 내 관리 감독 조치에 일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대행 업체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묻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논란이 될 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야권에선 "오세훈 시장의 역사관에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진상 규명과 사과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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