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통매각될 전망이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오후 대우조선 현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 부처는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안을 의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1997년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된 2000년부터 공적자금이 투입돼 산은 등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 [사진=뉴스핌DB] 2022.09.14 ace@newspim.com |
산은은 여러 차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2008년 3월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한 후 같은 해 11월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월 매각 절차가 중단됐다.
2009년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으로의 인수합병(M&A) 직전까지 갔으나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아 최종 무산됐다.
지난 6월 취임한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매각 대금에 연연하지 않고 적당한 매입 희망자가 나오면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매각 가격은 2조원 안팎이다. 방위산업 등을 따로 쪼개지 않고 한꺼번에 넘기는 통매각 방식이 유력하다.
강 회장은 "산은 체제에서는 연구 개발 투자 등에 한계가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경쟁력 강화,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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