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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영향...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9월 미국 판매량 급감

기사등록 : 2022-10-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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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7월 대비 30% 감소...EV6도 8월 대비 22%↓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미국 내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5 1306대를 판매했다.

위 현대차 아이오닉5, 아래 기아 EV6 [사진= 현대차그룹]

이는 지난 7월과 1984대, 8월 1517대보다 각각 30%, 14% 가량 줄어든 수치다. 기아 전기차 EV6 역시 9월 한 달 동안 1440대 판매되며 8월의 1840대보다 22% 줄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뒤 곧바로 시행됐다.

IRA 시행에 따라 전기차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은 축소된다.

IRA가 즉각 발효되면서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출되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5, EV6 등은 보조금 1000만원 가량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누적 329만9000대를 판매하며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오른 것은 사상 최초다.

미국에서의 성적도 좋았던 만큼 IRA 시행으로 인한 타격도 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까지 미국에서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2만1000여대 판매하며 테슬라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의 완공 시기를 2024년 하반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조지아주 공장 공사는 연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의회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주요 관심사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신문인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에 따르면 라파엘 워녹 미국 상원의원(민주·조지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IRA 전기차 보조금 관련 법조항 개정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에 배터리 부품·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산이어야 한다는 보조금 지급 적용을 오는 2025년으로 유예하고 북미 최종 조립이란 요건은 오는 2026년까지 유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는 "우리는 조지아주 소비자들이 우리가 이미 통과시킨 법률의 온전한 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개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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