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카카오T가 택시기사가 운행을 종료한 후 '좋아요'와 '싫어요'로 손님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기사에게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들에게 유료 서비스로 고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실상 '승객 화이트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승객 골라태우기' 방지정책 등과 정면 배치되는 서비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T 호출을 받아 운행한 택시기사가 운행 종료 후 '좋아요'와 '싫어요'로 승객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적혀있다.
이 시스템은 유료 서비스인 프로맴버십에 가입한 기사들의 콜 카드에 '좋아요 많은 승객'이라는 표시가 노출된다. 콜 카드는 택시기사에게 호출이 올 경우 손님의 위치, 목적지, 수락 여부 등을 확인·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승객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일반 고객이어도 기사에게 좋아요 평가를 많이 받은 손님의 배차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박정하 의원은 "택시 기사가 고객을 평가한 정보를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로 다른 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며 "손님 골라태우기가 가능한 시스템의 실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평가 항목 중 '싫어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도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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