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 작품 논란과 관련해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블랙리스트,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예술인 간담회'를 열고 만화 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5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의 일환으로 열린 공개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5 photo@newspim.com |
그는 "웹툰 만화를 생업의 수단으로 삼기도 하고 자기 실현 과정으로 문화예술을 하는 여러분께서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또 격려 받는 것도 부족한데 부당하게 억압을 당하는 일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했듯,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로운 영역을 인정하고 확대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자유를 주창하고 있다.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자유라는 게 강자들의 자유라는 말이 아닌가 그런 의심이 있을 정도"라며 "앞으로 우리 문화예술 창작 자유에 어떤 간섭과 제재, 억압이 생긴다면 한창 꽃피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 산업이 도태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이 전 세계에 알려진 마당에 자유로운 표현을 정치적 이유로 가로막으려고 시도하고 것이 경악스럽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는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 정부가 맹성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수상 당사자가 '학생'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창작자가 학생이다. 직업적으로 하는 일도 아니고 학생으로서 자유로운 표현을 한 것을 억압하게 하면 앞으로 누가 창작에 나서겠는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카툰은 살아있는 권력을 풍자하는 게 카툰이라고 현장에 있는 분들이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을 풍자 못 하는 건 문제가 된다. 이런 공모전에서 살아 있는 권력을 풍자 못 하게 하면 카툰 세계에선 접으라는 말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아울러 "(비공개 간담회에서) 법제화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법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제도적 시스템에 대해선 점차 논의해나가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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