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해 초대형 태풍과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기상청에 근무 중인 태풍전문예보관이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 관련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전문 인력 확충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기상청의 태풍전문인력은 15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9 leehs@newspim.com |
미국은 143명, 일본은 102명, 중국은 79명을 운용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주변국들의 1/10 수준이다. 우리 기상청이 세계 최정상급 기상·기후 관련 슈퍼컴퓨터를 들여왔음에도 정작 장비를 다룰 인력이 부족한 것이다.
이에 전 의원은 7일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유희동 기상청장을 향해 "제한된 예산으로 선진국 수준의 기상예측 정확도를 내야 하니 사람을 갈아 넣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근 공무원의 노동환경 악화로 공무원 채용 경쟁률이 감소한 가운데 올해 기상청 공무원의 경쟁률 역시 5.1대1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34대1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설상가상으로 기상청에서 근무하는 52명의 예보관 중 50대가 25명, 40대가 23명, 30대가 4명, 20대 0명으로 인력 노령화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전 의원은 "지역의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중보건의 제도를 운용하고 공공의료 정책에 대해 모두가 많은 관심을 쏟는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공익 예보관과 같은 제도를 마련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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