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의 공개 행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향후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는 이날 오전 롯데 경영진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랙스와 롯데백화점을 찾았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
이날 김상현 롯데 유통HQ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 방문은 일본 롯데홀딩스 측이 K-푸드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비즈니스 미팅을 제안하면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상무는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노무라경제연구소가 롯데 미래에 대해 발표하는 교류회로, 15년 동안 이어져 온 행사다.
신 상무는 지난달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하며 롯데건설의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재계에선 신 상무가 지난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로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 상무는 아버지 신 회장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신 회장과 마찬가지로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후 노무라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에 입사한 나이도 신 회장과 똑같다. 신 상무는 2020년 만34세 나이에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해 근무하다 2년 후인 올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미등기임원으로 합류했다.
신 회장도 만34세인 지난 1988년 일본 롯데그룹에 입사한 뒤 2년 후 1990년 지금의 롯데케미칼인 호남석유화학으로 한국 롯데그룹에 입성했다.
신 상무는 일본지사에서 근무하며 귀화와 병역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1986년생인 신 상무는 현재 일본국적자로 알려져 있다. 병역이 면제되는 만38세 이후인 이르면 오는 2025년에 일본 국적 포기 후 귀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 아직까지 일본과 한국 롯데 계열사의 유의미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본격적으로 경영권 승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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