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의 전술핵 군사훈련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한 목표라고 거듭 천명하며 북한에 대화를 재차 촉구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북한 핵시설 동결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와 같은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미국의 대북외교에 대한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10월 10일 보도했다. 리 여사는 지난 2013년 6월과 2016년 12월 김 위원장의 공군 부대 훈련 참관에 동행한 바 있다. [사진=노동신문] |
그러면서 "최근의 발전 상황은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가 얼마나 긴급하게 필요한지를 역설한다"며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그 목적을 위한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대화 제안에 응답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북한군의 전술핵 군사훈련을 지도하면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을 협상과 대화의 자리로 복귀시킬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7일 미 재무부의 추가 제재 이틀 후인 9일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다음 단계에 대해 동맹국 및 동반자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7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최근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계획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국제사회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미국과의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7일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석유 수출을 도운 개인 2명과 사업체 3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 바 있다.
한편 한반도 유사시에 전개될 미군의 주요 전략자산이 있는 미국령 괌의 국토안보 및 민방위국(GHS/OCD)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에서 미확인 발사체가 발사되는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만다 브레넌 국토안보 담당 보좌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괌 등 마리아나 제도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없었다"며 "(북한 미사일은) 지역사회는 모든 위험에 대한 준비 태세를 확고히 해야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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