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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군 내부 비판과 자존심 상처에 우크라 공습"

기사등록 : 2022-10-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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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지역에 미사일 공습을 한 것은 거세지는 군 내부 비판과 자존심 상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의 공습을 "국내에서 나오는 군 비판과 러시아의 침공이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 크림대교 폭발 후 상처받은 자존심에 대한 절박한 답변"이라고 해석했다.

미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드레이 콜레니코프 선임 연구원은 "푸틴이 하고 있는 일은 사소한 복수"라며 "개인적인 복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수 개월 동안 러시아의 전쟁 전문가와 군사 전문 블로거들은 우크라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설 것을 촉구해왔는데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 리비우 등 우크라 도시 거리에 끔찍한 시신 사진들이 나오자 현재로서는 만족해 하는 분위기다.

러시아군의 저조한 전쟁 성적을 비판해온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리는 러시아가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을 경고했다. 나는 이제 전쟁이 진행되는 방식에 100% 만족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며 크림대교 폭발 배후로 우크라를 지목했다. 그는 "이런 범죄에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크림대교 폭발 이전에도 계속해서 미사일 공격을 해왔다"며 "푸틴은 전투 패배로 절박한 상황이며 미사일 공포를 사용해 전황을 그에게 유리하게 바꾸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이 한 번으로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은 군사 비판가들의 만족을 얻었을지 몰라도 이들이 원하는 것은 우크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기 떄문이다. 

러 크렘린궁 고문이자 정치 평론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러시아 대중은 우크라군이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의 완전한 파괴와 대규모 공격을 원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화상으로 러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10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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