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러시아 소행으로 의심되는 미사일 공습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며 국제 사회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 |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정세가 조속히 완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여러 곳에서 강렬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는 분명 러시아의 보복행위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외신 취재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어 나온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정말로 우려를 느끼는가? 특히 오늘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발생한 폭발과 관련하여"라는 질문에 대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줄곧 각국의 주권과 영토가 완전하게 존중되고,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이 존중되며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가 중시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이 지지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우리는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길 바란다. 중국 역시 정세 완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각국과 소통하고 있다. 정세 완화와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도 부연했다.
한편 주 우크라이나 중국 대사관은 현지에 체류 중인 중국 교민들에 대해 철수를 당부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10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 중국 대사관은 이날 두 건의 통지문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통지문에서 "오늘 우크라이나 각지의 공습이 엄중해 우크라이나 체류 인원이 예측불가능한 위험을 안고 있다"며 방공 경보 발령 시 긴급물자를 휴대하고 신속하게 대피장소로 이동할 것을 권고한 데 이어 두 번째 통지문에서는 "긴급하게 필요한 일이 아닐 경우 우크라이나에 머물지 말고 안전한 상황에서 즉시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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