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분쟁에서 미국과 서방의 개입이 확대한다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 외무차관은 현지 매체 리아노보스티와 인터뷰에서 "우크라 분쟁에 미국과 유럽의 개입이 증가함에 따라 러시아는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터에서 러시아의 패배를 위해 서방이 우크라에 군사 훈련, 실시간 위성 이미지 제공 등과 같은 지속적인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점점 더 많이 분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직접적인 충돌은 러시아의 이익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이 걷잡을 수 없는 긴장 고조의 위험을 깨닫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리아노보스티는 "러시아의 (우크라) 군사특수작전에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이 계속해서 우크라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 공급이 분쟁을 연장시킬 뿐이며 무기 수송은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공격 목표가 된다고 거듭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랴브코프 러 외무차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전날 수도 키이우와 르비우, 드니프로, 하르키우 등 우크라 지역 14곳에 80여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 나왔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14명이 숨졌고 약 100명이 부상했다.
러시아군의 공습은 지난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폭파사건의 보복성 공격이다. 러시아는 크림대교 폭파의 배후로 우크라 특수부대를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공습한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가에서 자동차가 불타고 있다. 2022.10.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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