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MBC PD수첩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대역 논란과 관련해 "명백한 화면 조작방송"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한 뒤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방송 당시 대역 재연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이재명 지사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한 적이 있다"며 "이보다 더욱 심한 MBC의 상습성과 편파성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폐지가 '합당한 추가 조치'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06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MBC PD수첩이 김건희 여사 관련 방송에서 유사한 외모의 대역을 사용해놓고도 별도로 고지하지 않아 마치 김건희 여사의 실제 영상인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며 "대역 여성은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배경으로 등장했으며 화면에는 '의혹', '표절' 등의 글자가 덧입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재연·연출)는 재연 방송의 경우 재연한 화면임을 자막으로 충분히 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MBC 사규 상의 시사, 보도 프로그램 준칙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MBC는 이러한 규정을 위반하고 방송을 하고 심지어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명백한 화면 조작방송"이라며 "이 사실이 문제가 되어 보도되자 MBC는 뒤늦게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MBC는 자막 조작에 이어 화면 조작까지 상습적으로 자행하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을 완전히 내팽개쳤다"며 "이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방종일 뿐"이라고 했다.
MBC 'PD 수첩'은 지난 11일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하면서 별도 고지 없이 김 여사와 닮은 대역을 방송에 내보내 논란이다.
MBC는 해당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일으켰고 시사 프로그램의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자 12일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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