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2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문재인정부 시절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물론 1991년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역시 파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결단의 순간이 왔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북한에 의해 휴지조각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07 leehs@newspim.com |
정 비대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의 한쪽 당사자인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천명하고 대한민국을 겨냥한 전술핵 운용부대의 실전훈련까지 하고 있다"며 "우리만 30여 년 전의 남북간 비핵화 공동선언에 스스로 손발을 묶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한과 북한은 1991년 12월 31일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 선언'에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지 아니한다"고 적혀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30여년이 지난 지금 북한은 플루토늄 우라늄 핵 폭탄을 핵무기고에 쟁여 놓고,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보유했다"며 "전세계에 핵 미사일을 판매하는 '핵무기 백화점'이 됐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은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에 '전술핵 운용부대'를 공개했다"며 "대한민국의 항구와 공항이 타격목표라고 밝혔다. 언제든 우리 머리 위로 핵폭탄이 떨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맞는 말이다. 역사의 진실을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수백만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6.25 남침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 비핵화를 굳게 약속하고도 수백만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이면서까지 핵무장을 완성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폭정을 잊어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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