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공영방송) 민영화는 공영언론의 중립성, 독립성을 해치는 심각한 시도"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최근 MBC·YTN 민영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13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언론을 입법·행정·사법에 이어 제4부라고 보는 이유도 민주공화국의 핵심적 제도이기 때문"이라며 "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고 정확한 정보에 따라서 국민이 주권의지를 드러내고 경청하는 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핵심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언론의 자유를 위한 공정한 보도 시스템을 말하지만 이상하게 (정권의) 공수가 바뀔 때마다 생각도 바뀌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중에서도 공영 방송이나 공영 언론들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인데 우리 민주당도 사실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저희는 민영화 논란이 국민의 자산을 훼손하고 공적 자산을 사적 이익에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했는데 뜬금없이 YTN, MBC 민영화 문제로 불똥이 튀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법안들과 최근에 언론 중립성·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각종 법안이 발의돼 있다"며 "실질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지 우리도 새로운 각오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가 언제라도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구조에 놓여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뿐 아니라 정의당과 국민의힘에도 진지하게 간담회를 요청했다. 정의당은 화답했지만 국민의힘은 반응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난 4월 당론으로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안을 발의했다"며 "발의된 법안이 조속히 상정돼 정치권력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지금의 제도를 완전히 철폐하고 국민주권이 그대로 투영될 수 있는 진일보한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이 대표를 비롯한 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과 김성환·김한정·정필모·천준호 의원이 참석했다.
언론인 측에선 안형준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신호 언론노조YTN지부 지부장·최지원 한국PD협회 회장·양만희 방송기자협회 회장·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강성원 언론노조KBS본부 본부장·최성혁 언론노조MBC본부 본부장·이종풍 언론노조EBS지부 지부장·최정기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협력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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