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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효성,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업계가 주목하는 이유

기사등록 : 2022-10-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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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보다 14배 이상 강한 탄소섬유
우주, 항공분야에 접목...5년만에 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주목'...연평균 10%성장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탄소섬유' 강자인 효성이 강철보다 14배 이상 강한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주로 우주·항공 분야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아직 시장 비중이 15%에 불과해 성장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 5년만에 개발성공...미국, 일본 이어 세번째 국가

효성첨단소재가 개발한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지난 2017년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부처 연계 협력기술개발사업으로 시작해 5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T-1000급 탄소섬유를 개발한 것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입니다.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라는 거겠죠. 그동안 T-1000급 탄소섬유는 △원료 중합 △방사 △소성 등 전체적인 공정 난이도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해 일본,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생산 가능해졌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서울=뉴스핌] 표=효성첨단소재

그렇다면 기존의 탄소섬유와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어떻게 다를까요. 우선 기존의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0배 이상 높아 주로 △수소연료탱크 △전선심재 △태양광 단열재 △스포츠 등의 용도로 사용해왔습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H3065'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특수 탄소섬유로 보잉 등의 최신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수입에 의존하던 우주∙항공∙방산∙미래 모빌리티 분야 탄소섬유 소재 국산화가 이뤄진건데요.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 우주발사체 및 방산에 접목...고부가가치 제품 주목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 산업 분야에서 우주발사체와 위성체 등의 개발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발사체의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해 훨씬 가벼우면서도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녔고 탄소섬유를 적용한 발사체는 무게를 줄여 연료를 적게 탑재하는 만큼 탑재체의 무게를 늘릴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이렇다보니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강도 탄소섬유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올해 나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K방산 분야에서도 초고강도 탄소섬유가 접목될 예정입니다. 발사체에 탄소섬유를 적용하면 경량화의 극대화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속도 및 사거리가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본 시장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PAN계 탄소섬유 시장은 지난 2021년 8만5790톤에서 연평균 10% 성장을 통해 오는 2035년에는 32만7430톤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효성첨단소재는 시장 선점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생산능력도 연산 6500톤에서 9000톤으로 늘리기 위한 3차 증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톱3(TOP3) 진입과 동시에 탄소섬유 산업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효성첨단소재의 초고강도 탄소섬유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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