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는 12월 초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웃 나라인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이 만드는 면역력이 그다지 오래 가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재유행이 안 오는 게 가장 좋겠지만 조금 더 과하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12월 초를 기준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고령층은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8월에 백신을 맞으면 한 4개월 정도 간다. 12월 되면 면역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며 "8월 이전에 마지막으로 백신접종을 했거나 또 6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분들 중 무엇보다 고령층, 감염 취약계층은 반드시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의 연령대별 발생 추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9.26 yooksa@newspim.com |
정기석 위원장은 제7차 대유행 규모가 국민 면역력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12월까지 약 1300만명이 방어력을 갖췄다. 거꾸로 말하면 나머지 3800만명은 제대로 면역력을 갖추지 못 했다"며 "앞서 2400만명이 면역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제6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다 같이 맞아주신다면 이번 겨울을 잘 보내고 화창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향후 유행 상황을 평가해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를 조정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인데 현재 코로나19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다.
정 위원장은 감염병 위기단계와 등급 조정 방안에 대해 "조정 시기를 특정하기보다, 개량 백신을 많이 맞도록 해 7차 유행이 매우 약하게 오게 한다면 유행 전이라도 단계적 등급 완화는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 일반진료 체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 독감 진료 보듯 코로나19를 진료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야 현장 혼란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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