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19일(현지시간) 베이지북은 여전히 물가는 높은 상황이며, 일부 지역에서 노동 시장 냉각 현상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약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높아진 금리는 경제에 충격을 주고 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각 지역 12개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상황 의견을 취합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노동시장, 가격은 물론 소비자지출,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건설업 등이 포함된다.
미국 연준(Fed)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이지북은 "여러 지역에서 일부 물가 완화가 언급되었지만 가격 상승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상품, 연료, 운임료 부문의 일부 완화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투입 비용 상승이 보고됐다.
최근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CPI 연간 상승률은 8.2%로 전월(8.3%) 대비 낮아졌지만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았다.
또 미국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지역 연준 은행은 지역 경제의 성장을 보고했으며 4개는 보합, 2개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및 공급 차질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 지출은 보합세를 보였고 자동차 판매는 부진했으며 주택 시장은 모기지 이자율의 급등으로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행과 관광업은 개선됐다.
미국의 타이트했던 노동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수요 냉각이 보고됐다. 베이지북은 "몇몇 구역에서 노동 수요 냉각이 보고됐다"라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는 기업이 임금 지불 대상을 늘리는 일을 주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고용 및 유지의 어려움이 완화됐다고 언급했지만, 전반적인 노동 시장 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도 보고됐다. 특히 보스턴, 시카고,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인 약 2%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보스턴 연준은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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