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을 향한 수사와 관련된 '정치 탄압' 비판에 전 정권의 수사 사례를 언급하며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회담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저 역시 이런 수사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 보고 아는 정도이고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는 않다"면서도 야당의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모습 [사진=대통령실]2022.10.20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야당 탄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지금의 야당이 여당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이나 압수수색을 했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그 이야기가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민주당과 정면 대치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유동규 씨로부터 8억원을 받은 혐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검찰의 제1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에 정면 반발하고 나서고, 윤 대통령이 야당을 비판하면서 여야 관계는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0일 이날 긴급의원총회에서 "그야말로 탄압이다. 진실은 명백하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이라는 데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며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싸워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언급한 지난 정부의 언론사 압수수색은 지난 2020년 4월 28일 채널A 사건 관련이다. 해당 사건은 2020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한동훈 당시 검사가 공모해 수감 중인 이철 전 VIK대표에게 여권 인사 관련 비리 폭로를 강요했다는 의혹이다.
중앙지검은 당시 이 전 기자만 구속기소했고, 한동훈 검사의 강요 미수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최종 무혐의했다. 이 전 기자는 1심에서 무죄를 판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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