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인턴기자 =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에너지 대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공공기관에 대한 잘타가 이어졌다.
이날 국회 산자중기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등 12개 소관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재단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20 leehs@newspim.com |
전날 있었던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 사이 갈등이 빚어지면서 국정감사 초반 약간의 차질이 있었지만 다행히 파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여야 위원들은 각자의 책상에 '부배척결 민생국감'(여당), '보복수사 중단하라'(야당) 등의 피켓을 올려놓고 감사를 이어갔다.
이날 국감에서 가장 먼저 논의된 것은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시추 계획이었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석유 수입국이자 세계 8위의 석유 소비국이지만 원유 자급률은 1% 미만"이라며 "이러한 문제는 국가 안보에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만 의원은 그러면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향해 향후 석유개발을 위한 계획이 있는지 질의했다.
김동섭 사장은 "우리나라는 중동과 달리 발견 확률이 굉장히 낮다. 4000억에서 8500억까지 비용이 드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2024년에는 저희가 시추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 공급에 이어 가스 공급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회 도입 및 판매(우회도판)' 문제를 현안으로 지적했다.
우회도판은 LNG를 직수입하는 수입업자들이 수입된 LNG를 국내에 공급하지 않고 그대로 해외에 되파는 것인데 이로 인해 가스공사 측은 수입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이에 공감하며 "도시가스사업법의 사각지대이다. 법 개정으로 우회도판을 금지시키거나 직수입할 때 점검하는 절차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재단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20 leehs@newspim.com |
아울러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대란' 관련 내용도 자주 언급됐다. 그중 정전을 예방하는 전원장치인 UPS에 대해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UPS 장치는 데이터센터 전원이 차단되는 것을 대비해 데이터가 훼손되지 않도록하는 일종의 보조전원장치인데 오히려 UPS 화재로 주전원도 꺼지고 카카오 먹통 사태도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UPS는 은행이나 공공기관 등에 다 있는데 사전 검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을 향해 "검사 대상에 반드시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로 국회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의 1차전이 모두 끝났다. 산자중기위는 오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국감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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