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0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지속 위반하고, 동・서해 해상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행작전에 빈틈이 없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임무를 하달하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군의 초정밀·고위력 미사일을 이용해 현장에서 즉각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이날 북한의 연이은 전방위 포사격과 전술핵 운용 무력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부대 현장을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후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부대를 찾아 현황보고를 받으면서 대비태세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 장관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형 3축체계를 강화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지속 제고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미 합참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펜타곤에서 47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열어 미국의 지속적인 확장억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일선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평소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을 통한 장비운용 능력 향상과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 4월 1일부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미사일전략사령부로 조직을 보강하고 확대 개편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현무-II 전술탄도탄, 현무-III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등 최신예 화력 전략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월 13일 밤과 14일 새벽 북한군 군용기 10여 대가 우리 군이 유사시를 대비해 북한 상공에 설정한 전술조치선(TAL) 이남까지 내려와 위협 비행으로 9·19 합의를 위반했다. 이어 ▲지난 14일 새벽과 오후에 걸쳐 5곳에서 560발 넘게 포사격을 했다. 나흘 만인 ▲18일 밤에 2곳에서 250여 발의 포사격을 가했다. ▲19일 오후에는 1곳에서 100여 발의 포사격을 했다.
또 북한은 ▲2019년 창린도 해안포 사격 ▲2020년 우리 군 감시초소(GP) 총격 등 지금까지 2018년 문재인정부 당시 남북 간에 맺은 9·19 군사합의를 대표적으로 10차례 위반했다. 현재까지 북한의 포탄이 남측 영해로 떨어진 것은 없지만 9·19 합의에 따른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안에 떨어져 합의를 명백히 위반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