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우리는 숨쉬고 싶다. 마포구 소각장 추가 건립 결사반대!"
마포소각장 백지화 투쟁본부(이하 소백투) 및 마포구 주민들이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마포소각장 추가 신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발표 직후 이들은 1만8000여장에 달하는 의견제출서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로 가져가 자원회수시설 담당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의견제출서를 들고 서소문청사로 향하는 마포 주민들 2022.10.21 mrnobody@newspim.com |
소백투 및 주민들은 "지난 9월 26일 주민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반대의사를 밝힌 자리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니 걱정말라'라는 오 시장의 말을 들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마포소각장 추가설치 결정을 최후통보처럼 내밀었다"면서 "서울시의 일방적인 강요 행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소리쳤다.
이어 "공람자료를 전체 공개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지난 18일에는 주민 설명회를 강행하려 했다"면서 "공람의견제출 마감인 오늘 2만여부의 주민공람의견서를 제출함으로써, 서울시 행정의 무원칙 폭정에 항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마포구 주민 임모 씨(73세)도 다른 주민들과 함께 의견서 박스를 서소문청사까지 옮겼다. 그는 "몸이 무겁지만 절실해서 이렇게 나왔다"면서 "소각장 추가건립이 건강 걱정도 있지만 마포구에만 2개가 들어선다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소백투 및 마포 주민들은 ▲입지선정위원회 정족수 미달 ▲주민대표선정에 마포주민이 한명도 엇던 점 ▲소각장 중복 건립(현재 쓰레기 750t에서 1000t 추가) 형평성 등을 근거로 서울시의 마포 소각장 추가건립 결정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의견제출서를 접수 받는 고석영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장 2022.10.21 mrnobody@newspim.com |
이날 서울시에 전달된 의견서는 총 1만8046장이며, 이전에 우편 및 팩스로 전달한 의견서까지 합하면 총 5만여장이라고 소백투 측은 전했다.
의견제출서를 받은 고석영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장은 "마포구민들의 소중한 의견 잘 받았다. 잘 정리해서 입지선정위원회에 전달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관련해서 법적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고 또한 주민들에게도 소규모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 반장은 향후 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지난 19일부터 노인정 등에 다니며 어르신들의 말씀을 듣고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소규모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라며 "주민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대규모든 소규모든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주민설명회가 있었던 지난 18일 오후 5시에 온전한 공람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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