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푸르밀 노동조합이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회사의 사업종료와 해고통보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푸르밀 노조는 지난 23일 공개한 호소문에서 "제2, 제3의 피해 노동자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현 상황이)합법적인 정리해고 선례로 만들어지면 향후 수많은 악용 사례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 매각을 통해서라도 살려달라고 빌고 싶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왼쪽부터 신동환 푸르밀 회장, 푸르밀 기업 로고. [사진= 사측] |
푸르밀 노조는 회사가 사업 다각화·신설라인 투자 등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했지만 안일한 경영으로 정리해고 사태까지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임금삭감과 인원 감축 등 최대한 노력을 했다"며 "이 와중에도 신준호 회장은 100% 급여를 수령해 갔다"고 꼬집었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에게 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보냈다.
푸르밀은 당시 전사 메일에서 "4년 이상 적자가 누적돼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해고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푸르밀 노조는 회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신준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취임해 오너 체제로 전환한 후 위기가 찾아왔다는 입장이다.
푸르밀 노조는 앞서 "강력한 투쟁과 함께 생사의 기로에선 비장한 마음을 표출하려 한다"며 한 차례 호소문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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