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협회에 에듀테크 기업이 수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능(AI)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력보장 등을 내세운 이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이해충돌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자 측은 무보수 비상근 이사장으로 협회에 근무했으며, 협회 설립 취지에 맞는 다양한 공익 목적의 교육 격차 해소 사업 등을 추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2022.09.30 leehs@newspim.com |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아시아교육협회는 2020년~2021년 총 2억98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특히 이 후보자가 에듀테크 기업인 I사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1억 원이다. 이 후보자는 2020년 4월부터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을 맡았지만, 최근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I사는 아시아교육협회가 AI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연구에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시아교육협회는 우리나라와 아시아 지역의 교육격차 및 불평등 해소, AI 코스웨어 활용 등을 연구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협회의 목적에 공감하는 재단, 기업 등 여러 기관이 공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 측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소 교육격차 해소 등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해 온 I사도 협회 설립 취지에 공감해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앞서 지난 6월 지방선거에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하면서 에듀테크 기업과 관계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임용된다면, 특정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공직자윤리법·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등에 따라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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