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4일 현 자금시장 불안에 대해 "채권시장안정화펀드(채안펀드)로는 한계가 있고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채안펀드는 금융기관이 낸 돈으로 대신 채권을 매입하는 구조로 한국은행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4 kilroy023@newspim.com |
이 의원은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채권시장의 불안이 극대화되면서 자금경색이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증권까지 포함하면 150조원 규모에 달하는데, 정부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채안펀드는 은행이나 증권사가 낸 돈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큰 실익이 없다"며 "한국은행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최근 자금시장 경색 문제는 레고랜드 사태도 조금 영향이 있겠지만 특정 어떤 하나의 사건이라기보단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이 맞물려 기본적으로 불안 요소가 깔린 상황에서 불안을 가속하는 여러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채안펀드의 재원이 금융기관 출연금이라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를 한은도 알고 있고 조만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 것으로 아는데 지금 시점에서 한은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쓸 수 있는 자금도 있지만 민간 가용자금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하기 위해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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