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을 사교육업체와의 공동출연금으로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가 1900만원, 사교육업체 대표가 2400만원을 출연해 총 4300만원으로 아시아교육협회를 운영한다고 신고한 문건이 공개됐다.
반면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법인 초기 운영재산은 출연금이 아닌 기부금이며, 어떻게 사용했는지 기부금법에 의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30 leehs@newspim.com |
25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 받은 아시아교육협회 법인 설립허가 신청서를 보면 사교육업체 대표 A씨는 2019년 11월18일 아시아교육협회에 2400만원을 출연했다. 같은 날 이 후보자도 아시아교육협회에 1900만원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와 A씨는 이 협회의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해 공동 출연금 4300만원으로 운영한다고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A씨는 국내 사교육 분야 유명 대기업 등 133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 후보자와 사교육업체나 에듀테크 업체의 다리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사교육업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인사청문회준비단 측은 설명자료를 내고 "아시아교육협회는 교육계 관계자 3명, 교육기부 단체 활동가 1명, 에듀테크 관련 기업 관계자 1명 등 5명이 설립이사이며 뜻을 같이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회원으로 참여하여 운영되고 있다"며 "법인 초기 운영재산은 출연금이 아닌 기부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자와 A씨는 협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설립 초기 운영예산을 기부한 것"이라며 "기부금 모금·사용 내역은 기부금법 등에 따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영리 사단법인의 특성상 아시아교육협회는 모든 회원 각자에게 동등한 의결권이 있으며, 이사회·총회 의결 등을 거쳐 다양한 공익 목적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 후보자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임용된다면 특정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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