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른바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제보가 있어 진위를 물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25일 오후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어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게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제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느냐.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느냐"며 "이런 의혹이 제기 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생각한다. 묻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증식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14 kimkim@newspim.com |
이어 '장관직을 걸겠다'고 말한 한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며 "지난 대선 때도 온몸을 바쳐 후보 검증에 나섰고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무려 8차례나 고발을 당했지만 그런 걸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 그런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2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지난 7월 19일 밤 한 장관이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근방 1km 안에 있었다면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다 걸겠다"며 "의원님은 무엇을 거시겠느냐"고 격분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차 국회를 방문하면서도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청담동이라는 데에 10년 내에 가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변인의 입장문 발표 직후 김 대변인을 비롯해 이를 보도한 인터넷 매체 '더탐사'와 그 관계자들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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