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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이례적인 현직 대통령의 박정희 묘소 참배…보수 결집 시도

기사등록 : 2022-10-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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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주호영 등 여당과 김대기·김성한 등 대통령실
대야 원칙적 목소리 "종북 주사파와 협치 물가능하다"
안보 우려·檢 수사에도 지지율 큰 변화 없어, 변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을 전후해 묘소를 찾아 참배한 것을 두고 보수 결집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10·26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서울 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유족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참배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들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leehs@newspim.com

이는 윤 대통령의 저조한 국정수행 지지율과 연관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윤 대통령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과반을 밑도는 국정 수행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보수층의 지지도 다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저조한 지지율이 유지되면 윤 대통령은 총선을 전후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거리두기의 대상이 되면서 급격한 레임덕이 이뤄질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이 보수 결집을 시도하는 이유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야당에는 원칙적인 목소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 간담회에서는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를 내놓아 야당의 반발을 샀다.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26일 출근길 약식회담에서는 기자의 관련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많은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및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장동 특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을 인용하며 거부감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5일 국회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민주당이 보이콧한 것에 대해서는 "헌정사에서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다"라며 "결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를 위해서도 이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수사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는 "지금의 야당이 여당일 때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 했던 것을 생각해보라"고 꼬집기도 했다.

전 정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불안,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 본격화 등 윤 대통령에 유리한 의제들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은 변수다. 향후 검찰이 이 대표를 향한 대선자금 수사에서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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