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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계기업·부동산PF 등 건전성 악화 우려"

기사등록 : 2022-10-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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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웅경영연구소, 2023년 금융 산업 전망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 한계기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3일 내놓은 '2023년 금융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저성장이라는 환경 속에서 금융 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어 "은행업은 소폭 둔화에 그치겠으나 비은행업은 더 부진할 것"이라며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부동산PF 등 취약 부문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916조원이던 가계부채는 지난 6월 1869조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 감당도 버거운 한계기업은 2011년 2064개에서 지난 6월 3572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PF 금액은 51조원에서 112조원으로 두배 넘게 늘었다. 연구소는 저금리에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위험이 금리 인상기에 한꺼번에 대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은행업권이 위험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확산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이번주 조사(조사일 7월 11일)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0.04%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2주차 이후 2년 2개월여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7.14 mironj19@newspim.com

백종호 연구위원은 "지난 10년 동안 건전성이 하향 안정됐으나 2023년은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 채무 부담 급증,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부실이 늘어날 우려도 크다"며 "금융회사들의 선제적이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내년 금융업 성장 정체도 예상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업대출은 투자 수요 감소로 신용대출이 줄겠으나 시설자금 수요는 소폭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창원 연구위원은 "2023년 금융 산업은 경기둔화로 성장성이 정체되고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연구소는 정부 금융규제혁신에 따라 금융 산업 구조 개편도 빨라진다고 전망했다. 대출, 카드에 이어 예금과 보험의 플랫폼 중개가 허용되면서 빅테크와 금융회사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류 연구위원은 "2023년 금융회사는 위기 대응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며 "디지털 자산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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