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OIL(에쓰오일)이 정제마진과 유가 하락으로 올 3분기 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소폭 하락한 실적을 내놨다.
S-OIL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5116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분기(1조7220억원) 대비 70.3% 감소한 수치다.
S-OIL 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 전경. [사진=S-OIL] |
매출은 11조1226억원으로 56.3%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95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1855억원)와 비교해 57.5% 줄어든 788억원이다. 정제마진이 여름철 계절적 원인으로 부진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이 수익 핵심 수익 지표다. 원유 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한 점도 일시적인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561억원이다. 지난해 동기(751억원) 대비 25.2%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스프레드(원가·판가 차이)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윤활 부문은 여름 성수기 이후 수요 완화에도 불구하고 생산 설비들의 정기보수로 견조함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2888억원)와 비교해 30.4% 증가해 영업이익 3767억원을 기록했다.
S-OIL 관계자는 "지난 9월 중국정부의 수출쿼터 추가 발행 이후 중국 정유사들의 정유제품 수출 증가물량은 내년 2월로 예정된 EU(유럽연합)의 금수조치로 러시아 정유제품의 생산 감소 효과로 상쇄될 것"이라며 "정제설비 부족 등으로 정유업의 강세 싸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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