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 "얼음에 금이 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흑자 기업의 줄도산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대책을 위해, 우리가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돈을 풀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해야 될 필요가 생기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안=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25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08.25 kilroy023@newspim.com |
윤 전 의원은 "부작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불은 꺼야 한다"며 "또 한계 기업 구조조정 문제는 정말 큰 문제인데, 한계 기업 구조조정 기능이 우리 경제가 약한 것도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유동성 대란 때문에 흑자 기업까지 망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의원은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김진태 강원지사의 대응이 아쉬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생각에는 채권시장 전체가 다 연결돼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게 아닐까 싶다"라며 "강원도 내의 문제라고 생각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들의 액션이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주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라며 "증권 회사 입장에서는 회생 조치를 신청했다는 것만으로 경영상의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상의 매우 중요한 조치라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빚을 꼭 갚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그러나 당시 김 지사는 '2050억원의 중도개발공사의 빚을 대신 갚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라는 말을 붙였다"며 "우리가 덤터기 쓰지 않기 위해서 이걸 끊고 가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끊고 가는 방식에 대해 조금 더 섬세하게 말씀하셔야 되는데, 대충 말하는 과정에서 '빚을 갚겠다는 의지가 없는데', '경영상의 매우 중요한 상황이 발생했는데'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 시장의 상황을 잘 인지하지 못한 게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레고랜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로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되자 50조원 플러스 알파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한 상태다.
윤 전 의원은 "50조원 플러스 알파의 초점은 시장에 들어가는 유동성을 늘리고, 국고채는 좀 덜 발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전방위적으로 유동성이 모자라는 자금 대란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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