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휴직 중에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승진심사를 진행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원임용규정 제12조(승진의 제한)에는 '휴직 중에 있는 경우 승진임용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30 leehs@newspim.com |
강 의원실이 제출받은 '이주호 후보자에 대한 KDI의 정교수 승진심의 품의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미 휴직 중이었던 2003년 6월 27일에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해 교원 승진 심의 결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자는 2002년 9월 1일 휴직계를 내고 2003년 6월 30일 복직했는데, 복직과 동시에 2003년 7월 1일 정교수로 승진했다.
아울러 KDI 대학원 규정상 정교수 승진을 위해서는 부교수로 5년 이상 재직해야 하는데 이 후보자의 부교수 실적은 4년 8개월로 경력 미달이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KDI 측은 '임용 후 최초 승진의 경우에는 임용 이전의 경력을 재직기간에 합산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의원실이 제출받은 정교수 승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처럼 내부 위원 출신 중 부족한 경력에도 승진한 사례는 이 후보자의 승진 다음 해인 2004년부터 현재까지 18년간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후보자처럼 휴직을 10개월 이상하고 정교수로 승진한 경우는 단 1건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당시 이 후보자를 공천한 KDI 출신 박세일 한나라당 공천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은 교육 정책전문가를 공천기준으로 밝히며 비례대표 후보에 교수를 대거 선정했다"며 "일각에서는 국회 입문 전 정교수 타이틀을 달기 위해 승진을 앞당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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