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29일 오전 8시 27분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5와 4.1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두번째 지진 진원의 위치와 규모를 괴산군 북동쪽 12km와 규모 4.3으로 발표했다가 수정했다. 같은 지점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지진 발생 위치 [자료=기상청] 2022.10.29 krawjp@newspim.com |
이번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것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4.0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도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개월만이다.
올해 한반도에서는 이번까지 포함해서 총 61번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55번으로 가장 많았고 '규모 3.0 이상 4.0 미만' 5번, '규모 4.0 이상 5.0 미만'이 1번 나타났다.
계기진도는 두번째 지진을 기준으로 ▲충북 5 ▲경북 4 ▲강원·경기·대전 3 ▲경남·대구·서울·세종·인천·전남·전북·충남 2 ▲광주·부산·울산·제주 1 로 측정됐다.
계기진도는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한 흔들림의 정도로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계기진도 4는 '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이고 3은 '실내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다. 서울 등이 포함된 2는 '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의 소수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다.
이날 10시 기준 여진은 총 12회 발생했으며 최대규모는 2.9다. 체감신고는 총 65건이 접수됐다. 지역 별로는 ▲충북 44건 ▲경기 10건 ▲경북 7건 ▲강원 3건 ▲경남 1건 이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역대 규모 순위 38번째에 해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서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면서 안전관리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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