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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지정, 영화 무대인사·공연도 일부 취소

기사등록 : 2022-10-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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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태원에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최악의 참사가 벌어지며 영화, 공연 등 문화계에서 각종 행사를 취소했다.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는 만큼 모두가 안타까움 속에 애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인파가 몰려 인명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인명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압사 사고로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3시 기준으로 1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22.10.30 hwang@news

◆ 영화계, 주말 무대인사→제작보고회 줄취소…넷플릭스 일정도 변경

지난 29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해밀톤 호텔 옆 폭 3~4m 골목길에서 수천명이 연쇄적으로 엉켜 154명이 압사하고 132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면서 국내 정치 및 정당, 지역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 취소를 알렸다.

문화계에서도 애도와 추모에 동참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리멤버'와 '자백' 측은 사고 직후인 30일 예정했던 극장 무대인사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리멤버'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와 '자백'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무대인사 취소를 알리며 피해자들의 애도에 동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2.10.31 mironj19@newspim.com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동석 주연의 영화 '압꾸정'은 31일 제작발표회 취소를 일찌감치 알렸다. 쇼박스 측은 "31일 예정되어 있던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가 취소됐다"면서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넷플릭스도 신작 콘텐츠 제작발표회 행사와 공개 일정을 늦췄다. 이들은 31일 "안타까운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11월 2일로 예정됐던 '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면서"4일로 정해졌던 공개일도 잠정적으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 대한가수협회, 공연·행사·방송 중단 알려…상설공연은 제외될듯

앞서 장윤정, 영탁, 김재중 등이 주말 콘서트를 취소한 데 이어 가요계, 공연계에서도 당분간 행사가 잠정 취소, 중단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국가애도기간 동참하며 협회 차원에서 공연, 행사 및 방송 전면 중단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이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2.10.31 mironj19@newspim.com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협회 회원 일동과 함께,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애도기간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하여, 협회 차원 각종 행사와 방송을 전면 중단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추후 대한가수협회 공연 및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가애도기간이 오는 11월 5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공연계에서도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국립정동극장은 당초 11월 1일로 예정됐던 연극 '맥베스 레퀴엠' 제작발표회 잠정 연기를 알렸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옆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이태원 참사 관련 학생 사상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교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2.10.31 yooksa@newspim.com

다만 연극, 뮤지컬, 내한공연 등 상설공연은 되도록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재 대학로, 각종 중소극장과 대극장 등을 대관해 매일 올라가는 공연들은 별도 취소를 예정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제작사 내외부적으로 방침이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발맞춰 '미세스 다웃파이어' 측에서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패밀리 커튼콜 행사를 취소했으며 사상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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