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외교부 실질 예산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위해 참석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교부는 외화 예산 비중이 약 40%로 타 부처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예산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2.10.31 pangbin@newspim.com |
그는 "내년도 (외교부) 예산안 3조3000억원은 여전히 정부 전체 예산의 0.5% 수준"이라며 "2023년도 예산안 편성 환율은 1290원으로, 최근 1400원을 돌파한 현재 환율 상황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환율 상승은 외교부 실질 예산 감소로 이어지며 이에 따라 내년도 외교 활동이 위축되고 재외공관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외교부의 어려운 상황을 위원님들께서 깊이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외교부는 내년 예산안으로 올해 3조53억원보다 약 10%(3153억원) 늘어난 3조3206억원을 편성했다.
외교부 예산안은 구체적으로 ▲국격에 걸맞은 국제사회 기여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와 국제기구 분담금 확대 ▲재외국민 보호와 재외국민 서비스 제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국제무대 리더십 강화와 신흥안보 분야 논의 선도 등에 중점을 두고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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