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중국 내 소비 부진으로 인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북미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중국에서 빠진 실적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18억원으로 15.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 로고.[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110억원, 1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45.4% 줄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385억원으로 절반 이상( 62.1%)이 감소했다.
중국이 올해 내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중국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도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3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1144억원)보다 14.8% 줄어든 수치다.
북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 소비 시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은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8.6% 하락한 5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등 수익성이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294억원으로 49.8%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중국 소비 둔화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하며 12.8% 감소한 33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92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북미 전체 매출은 2배(97%) 가까이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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