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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만전자' 탈환...증권가 "역사적 저점서 목표주가 상향"

기사등록 : 2022-11-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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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순매수 행진...7거래일 간 1.1조 사들여
'반도체 겨울'에 경쟁사 감산 결정..."인위적인 감산 안해"
증권가 "원가우위·충분한 현금보유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우월전략"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전자가 두 달만에 6만전자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를 둘러싼 증권가의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업황을 과도하게 반영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의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경쟁사들은 대규모 감산을 결정했지만,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택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두달 만에 돌아온 '6만전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11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00원(1.17%) 상승한 6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만30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 8월 26일(장중 고가 6만900원) 이후 약 두 달만에 최고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2.11.01 yunyun@newspim.com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 5만5500원에서 이날 6만100원으로 8% 상승했다.

이는 최근 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이후로 외국인은 2거래일을 제외하곤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각각 6570억원, 4640억원이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1조1160억원을 순매도했다.

◆ "시장 불확실성 커질수록 선두업체로서의 경쟁력 드러날 것"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반도체 업황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봤다. 특히 삼성전자가 경쟁사들과 달리 감산과 투자 축소 등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는 분석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정했다. 2022.10.27 hwang@newspim.com

앞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반도체의 겨울을 나기 위해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이후 해당일 종가기준 9만3900원에서 31일 8만2700원으로 11.9%나 하락했다.

증권가는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했고 다올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6만8000원 6만9000원으로 소폭 올렸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달리 메모리 투자 축소 없이 시장점유율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감산을 통한 수익성 방어보다 원가 우위 및 충분한 현금 보유량으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우월적인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이는 업황을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은 4분기에도 지속되겠지만 원가경쟁력 덕분에 이익의 감소 폭이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적을 것"이라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선두업체로서의 경쟁력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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