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코로나 백신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백신도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탑티어(Top Tier)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재용 사장은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사업의 구체적인 실천과제와 실행방안을 담은 'SKBS 3.0'을 발표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지속가능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스카이코비원 중심 백신사업 강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선 스카이코비원의 기반 기술을 활용해 엔데믹 시대를 선도할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유통 및 보관이 용이하다는 강점과 부스터샷 접종시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특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소년 및 소아 임상을 통해 스카이코비원의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변이주를 포함하는 다가(多價) 백신, 독감 등과의 콤보(Combo) 백신, 광범위하게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용 백신 등으로도 추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비강 스프레이 (Nasal Spray)' 등 혁신적인 형태의 의약품 개발도 진행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들의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팬데믹 극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내년부터 공급이 정상화된다.
또 수두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는 영유아 국가예방접종(NIP) 시장을 목표로 영업 강화를 추진중이다.
세계 두번째 WHO PQ 인증을 획득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제조달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연계 사업도 확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연장하고 글로벌 CMO·CDMO 파트너사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신사업 강화
안재용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으로 신규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을 넘어 바이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사업 전 영역에서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CGT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CDMO와 인수합병(M&A), 조인트밴처(JV) 설립 등을 추진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새로운 감염병에 맞설 백신을 100일 안에 개발해 6개월 내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제조, 생산 역량을 각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도 추진중이다.
현재 중동, 동남아 등에서 다양한 국가들과 구체적으로 논의중이며, 순차적으로 대상 국가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R&D와 생산 인프라의 질적·양적 확충도 진행중이다.
인천 송도에는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바이오의약품 전 영역의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House' 또한 대규모 확장을 통해 현재 대비 최대 5배까지 생산역량을 확장한다.
안재용 사장은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매진한 결과 지금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이젠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는 만큼 공중보건 수호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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