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할 것이란 첩보가 나왔다는 미국의 언론 보도에 이란 외무부가 2일(현지시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소식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매체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근거 없는 의혹들"이라고 일축했다.
전날 WSJ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이란이 사우디 내 목표물을 타격하고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의 에르빌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우디의 첩보가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 "빠르면 48시간 안에"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현지에 위협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우디 파트너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란의 대(對)사우디 공격 계획 보도는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과 사우디는 중동 지역 패권과 주도권을 다투는 경쟁 국가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앞에 설치된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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